스페셜티 원두를 로스팅하는 55도커피로스터즈
분당 판교 일대에만 참 많은 카페들이 있다. 여러 카페 거리들에 더해서, 숲길이 있는 곳 사이사이 숨겨진 카페들까지. 그중에 발견한 숲 속의 여유를 즐길 수 있었던 카페 55도 커피 로스터스 (55°C COFFEE ROASTERS)에 들러보았다. 55도 커피로스터스는 2016년 3월 설립된 로스팅 전문 기업이다. 커피의 매력과 맛을 로스터 의도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하고 발전하는 기업이라고 한다. 그러한 의도를 담아, '커피에 색을 입히다'라는 주제를 가진 기업이다. 카페도 카페 이지만, 홈페이지에 방문해보면 여러 종류의 스페셜티 원두를 로스팅하여 판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55도커피로스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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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55docoffee.com
한옥처럼 보이는 따뜻한 분위기의 목재 건물
55도커피로스터스의 건물은 멀리서 보면 마치 한옥같은 느낌이 드는 단층 구조의 목재 건물이다. 높은 창과 통유리로 된 시원한 출입구가 인상적이다. 그리고 입구 옆에는 커다랗게 55도 커피 로스터스의 로고이자 간판이 붙어있다. 커다란 문을 밀고 들어서면, 자연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일으키는 돌길과 오브제들이 놓여있다. 돌 위에 있는 55도커피로스터스의 로고는, 로고가 돌을 형상화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시원한 카페 인테리어와 공간 구성
내부는 높은 층고의 공간이다. 바깥 창 쪽으로는 커피를 주문하는 카운터가 있고, 가운데 베이커리 메뉴가 놓여있다. 카페 메뉴뿐만 아니라 베이커리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다만 우리가 간 게 초저녁 즈음이라 그런 건지 베이커리 대부분 판매된 상태인 게 아쉬웠다.) 그리고 뒤쪽 숲 쪽으로 좌석들이 준비되어 있다. 보통은 통유리쪽으로 좌석을 두는데, 여기는 유리쪽으로 조리대를 둔 것이 신기했다. 아무래도 뒷쪽 숲 공간과 내부 좌석에 연결감을 주고 싶었던 모양인 듯하다. 카페 뒤편으로는 숲에서 내려오는 공기와 바로 맞닿는 야외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기본은 잘하는 메뉴들, 맛있는 쑥스럽 크림
우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5,500원)와 쑥쓰럽 크림(7,000원)을 주문했다. 그리고 베이커리류도 하나. 아메리카노는 산미가 있는 메뉴를 골랐고, 로스팅하는 곳답게 커피맛은 무난했다. 쑥쓰럽 크림은 우유 위로 쑥 베이스 층이 뿌려지고, 그 위로 아인슈페너 같은 짙은 크림층으로 구성된 3단 음료이다. 쑥 베이스가 녹차라떼 같은 깊고 초록 초록한 맛을 내주어 개운하고 달콤한 맛이 있었다. 베이커리류도 모나지 않은 수준. '쑥스럽'이란 이름에는 바리스타 분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듯 한데, 뭔가... 쑥's love, 쑥 사랑 뭐 그런거 같은데. 내 감성은 아니다. (단호)
아쉬운 부분들 : 좌석
좌석은 아쉬운 부분이 있다. 내부 어느 좌석도 딱히 킬링 포인트라고 할만한 좌석이 없고, 등받이가 없는 좌석이 대부분이라 오래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쉼의 장소로는 부족함이 있다. 야외 좌석이 그나마 편한 등받이 좌석이 있는데, 당시에는 이곳이 숲인 나머지 모기의 습격을 피할 수 없어서 한동안 가려웠던 기억이 있다.
아쉬운 부분들 : 주차
업체 리뷰를 살펴보면 주차에 대한 불만들이 많다. '소통'이란 단어를 강조하는 55도커피로스터스 홈페이지 설명과는 달리,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고객들과 잘 소통이 되지 않는 듯하다. 오르막길에 주차를 해야 하는데 와중에 공간을 나누는 작은 나무들이 오히려 주차를 어렵게 한다는 의견들이 다수 있었다. 이 부분들만 개선되어도 모객에 도움이 될 텐데 싶은 부분이다.
55도커피로스터스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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