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이 사랑하는 대한민국 원탑 빙수가게
부빙의 빙수
부빙의 빙수들은 물얼음이 들어가는 빙수와 우유얼음이 들어간 빙수, 그리고 팥이 있는 빙수와 팥이 없는 빙수로 나눠볼 수도 있겠다. 그리고 계절 빙수들은 계절 과일이나 야채들을 사용한 빙수들인데, 창의적인 맛과 시도들이 눈에 띈다. 그리고 그 새로운 시도들은 웬만하면 다 성공이라는 게 놀라운. 보통은 시그니처 메뉴를 제외하면 다 실패로 돌아가기 마련인데, 부빙은 실패가 없다.
이날 먹은 메뉴는 먹어본적 있던 딸기빙수와 처음 먹어보는 밀크티빙수. 딸기빙수는 우유얼음을 사용했고, 생딸기로 직접 만든 퓨레 같은 과즙이 올라가 있다. 밀크티빙수는 일반 얼음에 깊게 우려낸 밀크티가 위로 부어져 있었다. 처음엔 우유얼음인가 싶었지만, 먹다 보니 물얼음 맛이 느껴졌다. 그리고 가장 아래쪽에 버블이 쌓여있어서 마지막은 버블티를 먹은 듯한 기분도 난다.
마무리
커피도 판매하는 디저트 가게이지만, 뭐랄까 웨이팅이 줄지어 있는 모습과 순식간에 없어지는 빙수들을 보고나면 밥집이나 패스트푸드 마냥 금방 일어나야 할 것만 같다. 가게도 협소한 편이라,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하게 된달까. 디저트 가게인데 이렇게나 가게의 회전율이 좋다니! 일도 적게 하시고(하루 5시간 영업), 회전율도 좋고 사장님은 기쁘시겠다(…). 부빙을 먹어본 이후론 그 어떤 빙수도 우릴 만족시킬 수는 없게 느껴진다. 4-6만 원짜리 호텔 빙수를 먹는 게 더더욱 이해가 안 가는 지경에 이르게 하는 부빙. 다음 시즌 메뉴를 기대하며 또 가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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