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없는 고요한 빌딩 숲에서의 브런치
나른한 일요일에는 밥이 먹기 싫을 때가 있다. 뭔가 뻔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흘러가는 이 시간이 특별했으면 좋겠다. 거기에 떠들썩한 도시를 오롯이 우리끼리만 조용히 즐기고 싶다면? 을지로나 여의도를 추천한다. 여기에 나른한 여유를 느끼며 식사하고 싶을때 찾는 게 브런치이다.
정말로 오리지날 브런치냐고 물으면 아니지만, 처음 핫했던 때를 지나서 사람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파니니집 대표가 있다. 카페 마마스다. (센터원점 방문)
파니니 + 리코타 치즈 샐러드 + 청포도 쥬스 붐의 원조
20대 초중반에 친구와 마마스를 열심히 다녔던 기억이 난다. 갈 때마다 시켰던 메뉴는 역시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리코타 치즈 샐러드와 허니 까망베르 치즈 파니니이다. 하지만 마마스가 아직도 나름 스테디한 인기인지, 상당수 메뉴가 품절이었다. 이번엔 머쉬룸 파니니에 도전했다.
야채만큼이나 많은 두둑한 리코타 치즈의 양; 엄청나다. 마마스에 오면 리코타 치즈 샐러드를 시켜야하는 이유가 이거다. 샐러드만 먹어도 치즈의 포만감이 많아서 아주 만족스럽다. 그 외 고기가 올라가는 샐러드들은 이전에 먹어본 적이 있지만, 고기 질이 너무 아쉬워서 안 먹으니만 못했던 기억이 있다. 역시 마마스는 리코타...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청포토 케일 주스. 물론 시럽은 뺀다. 그래도 충분히 달다. (시럽 왜 넣는 거야 이 사람들아)
바질 페스토와 모짜렐라 치즈, 크랜베리로 포인트를 준 머쉬룸 파니니. 치즈도 넉넉하게 들었고, 아주 기본에 충실한 맛이다. 2개 메뉴를 먹고 나면 나름 배가 부르다. 그리고 피클이 예상치 못하게 맛있어서 놀램. 생각나는 맛이다.
총평
이제는 트렌드의 한 가운데에서 조금 벗어난 집이라 오히려 좋은 카페 마마스. 웨이팅도 그리 심하지 않게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기 적합한 센터원점이다. 야외 테라스에 앉아서 사람 북적했던 평일이 아닌, 사람 없는 주말의 광경을 보고 있자면 인류애가 되살아난다. 센터원점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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